뚱뚱한 아이, 운동하면 정신건강도 개선

놀림, 차별에 맞서는 능력 향상

아이들에게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 등 신체 건강에도 해롭지만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은 물론 사회적 고립감, 낮은 자존감 등을 갖게 해 주기 때문이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연구팀은 운동이 이런 정신적 상태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실험을 했다. 결론은 비만한 아이들은 운동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일단 운동만 하면 정신건강이 분명히 향상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2~17세의 청소년 30명을 10주간에 걸쳐 일주일에 두 번씩 실험실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 운동을 하게 했다. 단 한 번에 60분간의 실험 세션 동안 운동을 하다 언제든 싫증나면 좋아하는 음악 듣기나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의 강도도 경미한 수준에서 적당한 강도로 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운동 능력과 사회심리적인 요소들을 보여주는 학과 능력, 사회성 및 자신의 신체 이미지, 자존감 등을 측정했다.

10주간의 실험이 끝난 뒤 결과를 종합해보니 신체적으로는 별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학과 능력과 사회성, 외모와 체중 등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구를 이끈 개리 골드필드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운동을 하면 살을 빼는 것과 관계없이 또래로부터 자신의 체중에 대한 놀림이나 차별에 맞설 수 있는 정신적 건강함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과 싸우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저울을 던져버리라, 즉 운동 시간이나 체중 감소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Psychology)’에 실렸으며 미국의 과학 의료, 테크놀로지 사이트인 유러칼레트가 1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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