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하면 유리한 이유 밝혀졌다

원정팀은 병에 잘 걸리는 탓

현재 열리고 있는 런던 올림픽에서도 주최국 영국의 성적이 다른 대회 때에 비해 좋은 편이다. 이른바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는 운동 경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이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원정팀이 불리한 것은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따른 피로 자체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아공 연구소의 연구팀은 2010년 14인제 럭비 슈퍼 토너먼트에 참가한 259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호주, 남아공, 뉴질랜드 3개 국에서 16주간 대회가 열리는 동안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체크했다. 그 결과 장거리 비행 전 경기에 참여한 1000일 중 질병에 걸린 건수가 15건이었던 것이 시간 변경대를 5번 이상 넘는 장거리 비행 후 원정 경기를 하면 3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다시 본거지로 돌아와서 경기에 참여한 1000일 간의 질환율은 11건으로 낮아졌다.

이를 종합하면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하면 아플 확률이 2배 이상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그 원인은 비행기 여행 자체나 그로 인한 피로 때문은 아니다. 원정에서 돌아오면 건강이 평상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새로운 환경의 세균이나 일레르기 물질, 대기 오염, 기온, 습도, 고도, 음식, 문화적 요인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를 수행한 마틴 슈웰너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장거리 비행에 따른 스트레스나 비행기 내의 세균 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번에 그렇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의 분석 대상이 매주 토너먼트로 열린 대회라 올림픽 등 다른 경기와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으며 BBC 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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