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 성생활, 성적에 영향 없다

올림픽 경기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선수들에게 금욕을 요구하는 감독들이 많다. 하지만 경기 전날 성생활은 선수들의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은 이 주제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선수출신 기혼남성 14명을 대상으로 최대 악력(꽉 움켜쥐는 능력)을 조사한 기존 연구를 보자. 이들은 섹스 다음날이나 6일 이상 금욕한 다음날이나 아침시간의 최대 악력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팀의 후속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다. 19~45세의 건강한 기혼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악력, 균형감각,측면 이동 능력, 반응 속도, 유산소 운동능력, 산소 이용 효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섹스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수행된 또 다른 연구도 마찬가지다. 성생활 12시간 이후에 체력 검사를 한 결과 유산소 운동능력, 산소 이용효율, 혈압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욕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적인 좌절감은 사람들을 공격적으로 만들며, 사정을 하면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남성호르몬이 신체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하지만 호주올림픽 위원회는 사격선수 러셀 마크가 동료 사격선수인 부인 로린 마크와 같은 방을 쓰지 못하게 한 조치로 언론의 1면을 장식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만 500명에게 배포된 콘돔은 지금까지 15만개에 이른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스포츠의학 임상저널(Clinical Journal of Sport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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