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광기…연관있는 이유 밝혀졌다

조울증·정신분열증, 아이디어 폭발 유도해

역사에 이름을 올린 창의적 천재의 상당수가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멕시코 화가), 버니지아 울프(작가), 에드거 앨런 포(작가)….

오늘날, 천재성과 광기가 실제로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왜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성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제5차 세계과학축제에서 31일 전문가 패널이 최신 연구성과를

논의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인 케이 재미슨은 ‘고통받는 천재’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30건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창의성은 특히 기분장애, 그 중에서도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그의 추정이다. 양극성 장애는 극단적

행복감과 심한 우울감 사이를 오가는 병이다. 스웨덴에서 16세 청소년 70만명의 지능지수를

검사하고 10년후 이들의 정신병 여부를 조사한 2010년의 연구결과를 보자. 이에 따르면

지능이  평균 이상인 사람은 양극성 장애를 앓게 될 위험이 4배 높았다.

그 이유는 캘리포니아 대학(어버인 캠퍼스) 신경생물학과의 제임스 펠론 교수가

설명했다. 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 조증으로 향하기 시작할 때 창의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뇌의 전두엽 아랫부분 활동이 저하되면서 윗부분이 강하게 활성화되는 시기와

창의성 폭발이 일치한다고 한다.

뇌 활동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해선 남가주대학의 에일린 삭스 교수가 설명했다.

“정신병이 있는 사람은  서로 상충하는 생각을 동시에 마음속에 품을 능력을

지닌다. 말도 안되는 생각은 의식 표면까지 떠오르지 않고 걸러지는 게 정상이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 예컨대 ‘튤립’이란 단어가 연상시키는 내용을 모두 적게 한

실험을 보자.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의 3배에 이르는 많은 단어를 연상했다.

억압되지 않은 아이디어의 양이 많을수록 뭔가 심원한 것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같은 내용은 라이브사이언스가 2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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