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첫걸음

서울대병원이 치료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이은주, 김효수 교수팀은 심근경색 등 허혈성

질환으로 망가진 심근 조직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성공,

지난 2일 특허 등록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암 발생률이 크게 낮고 다양한 치료

효능을 보이는 간엽줄기세포의 장점에 주목, 배아줄기세포로부터 간엽줄기세포로

분화 유도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간엽줄기세포는 근육, 연골,

지방, 신경세포 등으로의 분화 기능을 가진 세포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에서 암 발생 없이 심근세포로의 분화 및 심장 내벽의 섬유화로

인한 심장벽 약화(얇아짐) 방지 기능, 심장 박동을 호전하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률 2위인 중증질환이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심혈관 질환자도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05년 8890억 원에서 2015년엔 2조 5,700억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줄기세포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05년 69억 달러에서 2012년 324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이은주 교수는 “이번 연구의 원천 기술로 개발된 간엽줄기세포는

배아와 성체 줄기세포의 장점을 가진 세포”라며 “발암성이 거의 없고, 반영구적으로

같은 품질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술의 유효성을 검증 받고

이를 실용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임상 및 임상시험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 성과는 서울대병원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을 통해

중개·임상부분의 병목현상(죽음의 계곡)을 없앤 보건의료기술(HT) 연구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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