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격렬하게 타면 수명 5년 늘어

천천히 타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타는 게 도움

운동을 할 때 낮은 강도로 천천히 하는 것이 좋으냐 높은 강도로 숨이 턱에 막힐 때까지 하는 것이 좋으냐에 대한 논란은 오랫동안 있어왔다. 최근에는 가벼운 운동보다는 신체가 한계를 느끼는 지점까지 강도를 높여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많이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그런데 실제로 자전거를 탈 때도 천천히 타는 것보다 격렬하게 타는 것이 수명을 늘리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학회는 29일 개최된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2011)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펜하겐은 전 세계에서 자전거 문화 및 관련 시설이 가장 잘 발달됐다는 평가를 받는 곳으로 ‘자전거의 천국’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기도 하다.

연구 결과 높은 강도로 자전거를 타는 남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수명이 5.3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천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에 비해 2.9년 정도 더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강도 높은 사이클링을 할 때는 수명이 3.9년, 천천히 사이클링을 할 때에는 2.2년 정도 각각 늘어났다. 이 같은 수명 변화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나이와 질병 유무 등을 모두 고려해 계산된 것이다.

연구팀은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시간 동안 본인이 할 수 있는 강도로 최대한 활기차게 하는 것이 좋다”며 “이는 자전거 타기뿐 아니라 걷기 등 다른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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