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를 멀리하는 환자의 18가지 팁

미(美) 보건의료품질청이 추천하는 행동요령

최근 병원에 가는 게 비행기 타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WHO의 보고서(22일자 코메디닷컴

보도)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서 다른 병에 감염되거나 의료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300명 가운데 1명 꼴인데 비해 항공기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1천만명 당

한명 꼴이다.

이 같은 사태를 예방하려면 환자 자신도 의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22일 LA타임스는 ‘미국 감염 사망 방지위원회’와 ‘미국 보건의료

품질청(AHRQ)’이 권장하는 행동지침을 소개했다. 그중 중요한 18가지는 다음과 같다.

◆ 의약품

△ 의료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을 다루는 팀의 적극적인 일원이 되는 것이다.

△ 당신을 담당하는 모든 의사들이 당신이 복용하는 모든 것에 대해 반드시 알게

만들라.

처방약, 일반판매약, 비타민이나 허브 같은 건강 보조식품 모두를 말이다. 일년에

적어도 한차례 당신이 복용하는 모든 약품과 보조식품을 의사에게 가져다 보여라.

△ 과거 의약품 때문에 일어났던 모든 알레르기 반응과 부작용에 대해 의사가

반드시 알게 만들라. 그래야 당신에게 해로울 지 모르는 약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당신에게 처방된 약에 대한 정보를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라.

-뭐하는 데 쓰이는 약인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가?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가? 부작용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과 같이 복용해도 안전한 약인가?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피해야 할 음식, 음료, 활동은 무엇인가?

△ 약 라벨에 붙어있는 복용법에 의문스러운 점이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라.

예컨대 “하루 네 차례 복용”이라고 써있다면 ‘6시간마다’ 라는 뜻인지 아니면

‘깨어있는 시간 중 네 차례’란 뜻인지 확인하라.

△ 당신의 약이 일으킬 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해 글로 써달라고 요청하라. 어떤

일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를 미리 알고 있으면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문제를

당장 알리고 더 나빠지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당신이 처방받은 약에 대한 성분표시나 설명서에 대해 질문이 있을 땐 물어보라.

◆ 입원

△ 병원 종사자들이 당신 몸에 손을 대기 전에 물어보라. “손을 씼으셨나요?

아니면  알코올 세정제를 사용하셨나요?” 손을 씻는 것은 병원 감염을 예방하는

주요 수단이지만 충분히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환자들로부터 손을 씻었느냐는

질문을 받는 종사자들은 손을 더 자주 씻으며 비누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드러났다.

△ 의사가 청진기를 사용한다면 그걸 알코올로 닦아달라고 요청하라.

△ 자신의 손을 입 근처에 가져가지 말라.

△ 퇴원할 때는 집에서 어떤 치료 방법을 실행해야 하는지 의사에게 물어보라.

◆ 수술

△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 사전에 담배를 끊어라. 흡연자들은 병원 감염 위험이

높고 회복도 더디다. 수술을 받을 부위를 면도하지 말라(미세한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할 수 있다).  

△ 수술을 받게 된다면 정확히 어떤 일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당신과 주치의,

그리고 집도의사 모두가 동의할 뿐 아니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확인하라.

엉뚱한 부위를 수술하는 위험은 100% 예방이 가능하다.

◆ 기타

△ 걱정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큰소리로 말하라. 당신은 자신의 진료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

△ 당신의 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누군가가, 예컨대 당신의 개인 주치의 같은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는 당신에게 여러 질병이 있거나 혹은 입원 중일 때 특히

중요하다.

△ 가족이나 친구가 동행해서 당신을 대변하도록 만들라. 일이 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당신을 대신해서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지금은

도움이 필요없다고 생각될지라도 나중에는 필요로 하게 될 수가 있다.

△ “더 많은 진료”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라. 어떤 검사나 조치가

왜 필요한 지를 알아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것을 받지 않는 편이

당신에게 이로울 수도 있다.

△ 검사를 받았다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결과를 물어보라.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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