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보조제 ‘챈틱스’ 심장마비 가능성↑

건강한 일반인도 심장질환 위험성 72% 높아

화이자의 금연 보조제 ‘챈틱스(Chantix:varenicline, 상품명 ‘챔픽스’)’를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를 비롯한 각종 심장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72%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소날 싱 박사를 비롯한 미국와 영국의 3개 대학 공동연구팀은

챈틱스와 심혈관 질환의 관계를 추적한  14건의 임상 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시험 대상자들의 나이는 평균 45세로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14건 중 한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장 질환 경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추적 기간은 7주~1년이었다.

분석 결과 4908명 중 52명(1.06%)에게서 심근경색 또는 부정맥 등의 중증 심혈관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시보(효과 비교용 가짜 약)를 복용한 3308명

중에선 27명(0.82%)만이 동일한 증상을 보였다. 진짜 약을 복용한 측의 발병율이

72% 높았다는 말이다.

연구에 참여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윤 로크 박사는 “임상시험 참여자들의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심장에 이미 문제를 가지고 있는 흡연자들의 경우 이 약의 위험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이 약이 금연에 도움을 주는 데 따른 이득과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 중 어느 것이 클 것인지를 주의깊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담배를 끊는데

도움이 되는 대안은 약을 제외하고도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 FDA는 이 약이 자살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을 설명서에 넣고 있으며

근래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경고문을 추가토록 했다.

챈틱스는 일정량의 니코틴을 몸에 공급해 흡연 욕구를 줄이는 기존의 금연 보조약품과

달리 니코틴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다.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줄이고 금단 증상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도 2007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이

최근 보도했으며 영국 BBC 방송,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4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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