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아 사인 ‘다발성장기부전증’ 이란?

암환자-만성질환자에게 특히 많아

중견배우 박주아 씨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우암 수술 후 회복치료를 받다가

다발성장기부전으로 16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69세.

그러나 박 씨의 사망을 놓고 유족측은 “사망원인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병원의

설명이 없으면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의료사고를 주장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박 씨는 수술 후유증인 다발성장기부전증으로 숨진 것”이라며

“이미 병원을 찾을 당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고 고령에 고혈압, 당뇨병 증세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수술후유증에 대해서는 유족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발성장기부전증은 폐나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장기의 기능이 뚝 떨어지는 것. 대한의사협회는 부전증이라는 말이

어렵다는 이유로 4차 의학용어집에서 ‘기능저하증’으로 고치기도 했다. 2009년 별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인도 다발성장기부전이었다.

다발성장기부전증은 심장기능 정지와 같은 쇼크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암환자나 만성질환자 등 투병말기의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숨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어제까지 멀쩡했어도 혈압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갑자기 다발성장기부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요법을 통해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막지만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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