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면서 게임하면 반드시 진다” 입증

멀티태스킹, 주의력 분산 아주 심해

사람들은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TV를 보더라도 양쪽에 충분히 주목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컴퓨터와 TV를 동시에 사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주의력이 매우 심하게

분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아담 브라셀 교수는 사람들에게 컴퓨터와 TV를 30분 동안 동시에

사용하도록 하고 시선의 이동, 시선이 어느 한 쪽에 머무는 시간, 매체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은 평균 27.5분에 120번씩, 즉 14초 만에 한 번씩 컴퓨터와 TV로

시선이 왔다 갔다 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전체 30분 사이에 15번 정도 시선을

옮겼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는 거의 10배나 자주 두 미디어를 왔다 갔다 했다.

연구진은 “수많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멀티태스킹을 하면 주의력이 상당히

분산될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두 매체를 번갈아 보는 횟수나 주의력 분산정도를 살핀

실제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조사대상들은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지금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조차 몰랐다.

1.5초 미만 흘낏 보는 것은 횟수에서 제할 경우에도 사람들은 70번 이상 두 매체를

왔다 갔다 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미디어를 번갈아 보는 속도가 더 빨랐고 40세 이상

성인은 평균 27.5분에 100번 정도 시선을 바꿨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한 가지 정보에만 집중하는 단일미디어 문화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졌으므로 TV광고, 웹 광고 및 웹상의 콘텐츠를 소비자와 연결해야 하는

다수의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버심리학, 행동 및 사회적 네트워킹(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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