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호르몬 옥시토신, 유년기 기억에 관여

남자들, 유년기 엄마에 대한 기억 엇갈려

사랑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oxytocin)이 남자의 유년기 엄마에

대한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그리스어로 ‘일찍 태어나다’라는 뜻으로 자궁수축 호르몬이라고도

한다. 아기를 낳을 때 자궁의 민무늬근을 수축시켜 진통을 유발하고 분만이 쉽게

되도록  하며 아기에게 젖 먹일 준비를 하게 하는 호르몬이다. 남녀가 사랑을

나눌 때도 분비된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의대 제니퍼 바츠 교수팀은 31명의 남자에게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전과 후 어린 시절 엄마에 대한 기억에 관하여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옥시토신의

분비 전과 후의 기억에 차이가 있었는데 일부는 엄마에 대해 실제보다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도 있었고 반면 안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연구진은 “옥시토신이 특히 남자의 유년 시절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엄마에 대한 기억은 실제보다 아주 좋거나 또는 실제보다 나쁜 기억으로 완전히

갈렸지만 과장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기억이 이렇게 갈리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옥시토신은 사회성을 높여줘 자폐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9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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