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위험, 허리둘레로 쉽게 알 수 있다

체질량지수보다 쉽게 위험한 지방 집중 식별

어린이가 앞으로 당뇨병이나 심장병을 겪을 수 있다는 위험예고는 통상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둘레가 더 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마이클 슈미트 교수팀은 7~15세 어린이 2188명의 건강 기록

자료를 20년 동안 추적조사 했다. 그 결과 허리둘레가 긴 상위 25%의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짧은 하위 25%의 어린이보다 젊을 때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5~6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장애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으로 심장병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이런 사람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다.

연구진은 “BMI는 키와 체중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체중만으로는 지방과 비지방을

구분할 수 없고 지방이 어디에 집중됐는지도 알기 힘들다”며 “하지만 허리둘레는

몸의 중간 부분인 배 쪽에 얼마나 많은 지방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교수는 “허리둘레 측정은 간편하고 경제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친구들에게

놀림 대상이 되고 상처받을 수 있어 반대의견이 많다”며 “하지만 앞으로의 건강

예측에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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