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눌 땐 불 밝은 곳이 더 좋나?

밝은 곳에 사는 새 짝짓기 훨씬 활발

도시의 인공조명은 일반적으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인공조명 가까이에서 사는 새들이 짝짓기를 보다 활발히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바트 켐페네르 박사팀은 다섯가지 새들을 대상으로

짝짓기 습성을 7년 간 조사했다. 그 결과 인공조명을 많이 받는 숲 외곽에 사는 새들은

숲 안쪽에 사는 새들보다 더 일찍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향은 새벽에 울음우는 것으로 알려진 새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가령

인공조명 가까운 데 사는 붉은가슴울새 수컷은 숲 안쪽의 수컷보다 80분 가량 일찍

노래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밝은 인공조명이 새들의 노래시작 시간을 앞당길 뿐 아니라 재생산 습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파란 티티새의 짝짓기와 자손 퍼뜨리기를

관찰했다. 밝은 인공조명 근처의 파란 티티새 암컷들은 숲 안 쪽의 암컷들보다 1.5일

정도 일찍 알을 낳았다. 이 암컷들은 숲 안쪽의 암컷보다 알을 더 많이 낳고 신체

컨디션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밝은 인공조명은 파란 티티새 수컷이 다른 암컷을 거느리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밝은 데 사는 수컷들은 숲 안쪽의 수컷들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암컷들과 짝짓기를

했다. 연구진은 “일찍 노래를 시작하는 것이 다른 암컷들의 눈길을 일찍부터 받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밝은 인공조명이 가져오는 환경변화의

결과 자주 하는 짝짓기로 태어난 많은 자손들이 생존하는 데 유불리는 어떠한 지는

추가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9월 16일자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7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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