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감정 이해하려 표정 따라해

전신마비 환자, 감정 읽는데 어려움

사람은 무의식중에 남의 표정을 따라하면서 그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테면,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을 따라하면서 타인의

괴로운 감정을 이해한다든지, 즐거워하는 표정을 따라 웃음지으며 즐거운 감정을

더 잘 알게 된다는 것.

이탈리아 나폴리 제2대학교의 루이지 트로자노 박사팀은 이른바 ‘감금증후군’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이 종종 남의 감정을 잘 읽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감금증후군은 의식은 살아 있으나 눈을 제외한 신체의 어느 부분도 움직이지 못하는

병을 말한다. 이들은 눈을 깜빡임으로써 의사를 전달한다.

연구팀은 감금 증후군 환자 7명과  건강한 사람 20명을 대상으로 행복이나

공포 같은 여섯 가지 기본감정을 연기한 배우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서

연기자들의 감정 상태를 묻자 감금 증후군 환자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잘못 읽어내는

확률이 57%나 됐다. 환자들은 또 분노 슬픔 역겨움 같은 감정을 읽어내는 데도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어려움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어떤 얼굴 표정을 봤을 때 물리적으로 따라하지 못하는 것이 상대의

감정을 알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으로 보았다. 사람들이 보통 남의 표정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며 감정을 해석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뉴 사이언티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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