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젊은이보다 판단력 떨어진다고?

미 연구진 “복잡한 추론기술은 향상”

노인들은 젊은이보다 덜 위험한 판단을 하지만, 전반적 판단력이 젊은이에 비해

떨어진다는 통념에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당수 노인의 판단력이 젊은이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

미국 듀크 대학교의 스코트 휴틀 박사팀은 66~76세 54명과 18~35세 58명에게 재정적

결정을 내리고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을 측정하는 게임에 참가하도록 하고 판단력을

체크했다.

이 게임에서는 인지능력이 높을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인지능력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한 가지는 기억력이고 다른 한 가지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옳은 판단을 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정보 처리 능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들도

약간의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또한 일부

노인들은 돈을 버는 결정에 있어서 젊은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는 애초에 노인들의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은 노화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의 변화에 있다는 가정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휴틀 박사는 그러한 변화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위험을 회피하게 되는 성향도

나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휴틀 박사는 “나이를 먹으면 반응시간, 단기기억, 처리 속도는 떨어지지만 복잡한

추론 기술은 오히려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은

나이와 관계된 판단 결정 기술에 복잡한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몇몇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판단능력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신경과학(Psychology and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가 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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