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웰던’하지만 암 위험 높다

바짝 익힌 고기 먹는 사람 방광암 2배

건강을 위해 고기를 바짝 익혀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높은 온도에서 조리된 ‘웰던’

고기를 즐기는 사람일수록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자이 린 박사팀은 12년 동안 방광암에 걸린 환자 884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884명을 대상으로 붉은 고기 소비량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익혀서 먹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붉은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방광암 위험이 1.5배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온에서 바짝 익힌 ‘웰던’ 타입의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은 육즙이 조금씩 떨어질 정도의 ‘레어’ 타입의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방광암 위험이 두 배 정도인 것으로 관찰됐다.

린 박사는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조리하면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이란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며 “붉은 고기 뿐 아니라 닭고기와

생선도 고온에 바짝 조리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암 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국제논문 보도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19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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