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적당한 스트레스 태아엔 ‘약’

코르티솔이 아기 두뇌활동 촉진

임신 중에 스트레스는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스트레스는 태아의

두뇌 발달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자넷 디피에트로 박사팀은 112명의 건강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출산 직전 3개월 동안 스트레스 지수와 태아의 움직임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또한 아기가 태어난 지 2주 후의 모습도 관찰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여성들의 아기는 자궁 안에서 좀 더

활발히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아기들의 두뇌 발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도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의 아기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궁 안에서 활동적인

태아는 태어난 후에 신체 움직임을 더 잘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아기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쥐를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에서는 임신 중의 스트레스가 신경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전쟁 지역에 사는 임신부의 아기는 정신분열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최근호에 실렸으며 영국의 과학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이 11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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