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리덕틸 처방 자제해달라”

식약청 “심장병 부작용 위험 크다”

보건당국이 한국애보트의 ‘리덕틸’ 등 식욕을 억제해서 살을 빼는 약들의 처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에

대해 처방과 조제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의료 전문가 단체에

배포했다.

이는 최근 잇따른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부트라민 제제의

부작용 보고서 결과에 따른 조치다. EMA는 21일 시부트라민 성분의 이상반응 보고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심장혈관계 위험이 약 처방의 이점보다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럽연합 회원국에 리덕틸의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

미국 FDA도 이날 “올 3월에 제출될 예정인 최종연구보고서와 시부트라민의 위해성

및 유익성과 관계있는 다른 정보를 검토해서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국내외 조치사항 및 국내 부작용 보고자료를 분석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을 통해 안전성 전반에 대해 종합 검토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때까지 의사와 약사는 필요한 경우 외에는 처방 및 조제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 시장은 연간 500억~600억 원 대이며 리덕틸과

복제약, 개량신약을 합쳐 50여건이 시판되고 있다. 이 가운데 리덕틸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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