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양말 신으면 정말 잠 잘 올까

수면 아이템, 신경이완-혈액순환에 도움

수면잠옷, 수면양말, 수면바지 등 이른바 ‘수면 아이템’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값싸고 따뜻한데다 포근한 느낌까지 주는 수면 아이템은 길거리 노점상이나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면 아이템 가격대는

온라인 쇼핑몰을 기준으로 1000~3만 원 정도로 다양하다. 수면 아이템이 잠을 잘

자는데 정말 도움을 줄까.

시중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수면 아이템의 소재는 대부분 폴리에스터다. 털실처럼

가볍고 푹신한 느낌을 주는 소재로 물에 잘 젖지 않고 젖어도 잘 마르는 데다 보온성까지

뛰어나 겨울철 숙면을 도와주고 난방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중 숙면을 돕는 수면 양말은 잠 잘 때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한다.

실내를 걸어 다닐 때도 도톰한 소재의 폭신함이 발바닥에 편한 느낌을 준다.

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수면양말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를 조절, 신경을 이완시켜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며 “불면증

환자에게 족욕을 권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발이 뜨겁지 않은데 화끈거린다고 느끼는 수족냉증 환자는 수면양말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같은 소재로 만든 수면 바지나 잠옷 역시 보들보들한 감촉이 좋고 땀을 흘려도

쉽게 축축해지지 않아 일반잠옷이나 내복 대용으로 즐겨 입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폴리에스터 소재의 바지나 잠옷은 따뜻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느낌이 좋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잠옷으로서 문제가 없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

조성훈 교수는 “폴리에스터는 따뜻하긴 하지만 합성섬유이므로 아토피피부염

환자 등에게는 자극을 줄 수 있다”며 “민감한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면 소재의

잠옷을 입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잠 잘자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추운 겨울철에만 유독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수면 잠옷이나 수면 양말을

착용하는 방법 외에 겨울철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겨울철 침실은 다른 실내공간보다 2~3도 낮게

하고 대신 옷은 따뜻하게 입고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좋다. 거실이 22~23도 정도면

침실은 19~20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알맞다. 습도는 60% 정도가 적당하다.

▽잠자기 1시간 30분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수면을 방해하는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배가 고픈 상태나 과식한 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잠가지 직전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다.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멜라토닌이 너무 많이 분비돼 생체시계가 자칫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고 수면-각성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침잠을 줄이려면 기상 30분 전에 조명을 켠다. 겨울철에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유독 힘들다. 조명기구에 예약 기능이 있다면 정해진 기상시간 30분 전에 조명을

켠다. 빛이 우리 눈을 통해 뇌 시상하부의 생체시계를 자극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자발적인 각성을 도와준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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