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미용수술에도 주의사항 많다

여름보다 관리 쉽지만 자외선A 차단해야

방학 시즌에 추운 날씨까지 계속되면서 성형외과는 요즘 특수를 맞았다. 여름철

자외선과 습한 날씨, 땀 때문에 꺼리던 성형수술을 겨울이라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굴의 점 빼기부터 박피처럼 시술 뒤 자외선을 쐬면 수술 부위가

색소 침착되거나 덧나게 되는 시술이 겨울철에 특히 인기다. 옷으로 신체를 많이

가릴 수 있는 계절이라 미리 제모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양원용 교수는 “피부미용을 위한 레이저 시술을 한 뒤에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을이나 겨울에

하는 게 관리하기에 더 편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겨울이라고 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겨울 자외선도 자칫하면 여름

자외선 못지않게 시술로 인한 상처를 덧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겨울철 관리가 용이한 미용시술과 주의사항이다.

▽잡티 없애는 박피수술

자외선으로 영향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과다하게 침착되어 생기는 기미 주근깨와

여드름 자국과 같은 잡티를 없애기 위해 시행되는 레이저 박피수술은 자외선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에 치료받는 편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관리하기도 쉽다.

박피수술을 받은 피부는 햇빛에 대한 저항력이 부족하고 매우 민감하므로 최소

6개월 이상 직접적인 햇빛 노출은 물론 간접적인 햇빛 노출도 피해야 한다.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지수(SPF)가 15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이는

겨울에도 마찬가지다. 주로 여름에 살갗을 검게 태우는 역할을 하는 자외선 B는 겨울철에

많지 않다. 그러나 겨울에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진피층에까지 영향을 주는 자외선A의

영향을 받기 쉽다.  

▽점 제거

레이저를 이용한 점 제거는 박피수술에 비해 훨씬 간단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서 다시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점을 뺀 2~3일 뒤부터 정상적인

세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겨울이 점을 뺀 뒤 관리하기 좋다.

점을 빼고나서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에는 착색이 일어나 점이

다시 날 수 있다. 작은 부위라고 방심할 수 있지만 자외선A의 영향을 고려해 자외선차단제를

부지런히 발라주고 특히 스키장이나 썰매장에 갈 때에는 눈이 반사하는 자외선의

양이 상당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제모

레이저 제모는 일정 간격을 두고 약 5~7회 시술을 해야 털의 80~90% 정도가 완전하게

없어진다. 이렇게 시술이 끝나기까지 거의 5~6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여름철

노출을 위해서라면 겨울철에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자외선이 심하고

습한 여름에 제모를 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다보면 드물게 색소침착, 모낭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그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롭다.

제모 후에는 보통 제모한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차단해야하는데 겨울은 여름보다

해가 짧고 긴 옷을 입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직사광선 또한 색소침착 등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썬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제모 후 모낭염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에 자주 가는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3~4일 정도 안 가는 게 좋으며 과도한 땀을 내는 운동도 피해야 한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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