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액 속 알코올, 구강암 유발?

“모주망태-골초에겐 더 위험”

구강청정제(가글액)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구강암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는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시판되는 구강청정제에는 알코올이 든 제품과 없는 제품이

있지만 유명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알코올을 높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다.

영국 뉴캐슬대 로빈 세이무어 교수팀은 알코올이 들어있는 구강청정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구강암의 관계를 다룬 연구를 조사한 결과 상반되는 증거를 발견했다.

알코올 성분이 치아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구강암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연구진은 구강청정제를 사용할 때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강청정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은 암 유발 물질이 입 안의 세포로 더 쉽게 침투하도록

도와준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구강청정제 ‘리스테린’의 경우 알코올 함량이

26%나 돼 와인이나 소주보다 훨씬 알코올 함량이 높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구강청정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술은 음식과 함께 바로

삼켜지기 때문에 알코올의 발암 요인이 중화되는 측면이 있지만, 알코올성 구강청정제는

입안에 오래 머물기 때문.

그러나 구강청정제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을 뚫는데 도움을 주는 멘톨, 유칼리프톨, 티몰 같은 성분의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한편 영국 치과의사협회(British Dental Association)는 지난 3월 구강청정제와

구강암의 관계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치과학저널(British Dental Journal)’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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