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나는 채소 많이먹으면 혈압 ‘뚝’

조미료맛 내는 ‘우마미’ 많은 채소가 효과

한국에서는 감칠맛, 일본과 외국에서는 ‘우마미’로 통하는 맛을 내는 채소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마미’란 일본 학자들이 만들어낸 말로, 사람이 맛볼 수 있는 4가지 기본

맛, 즉 단맛, 신맛, 짠맛, 쓴맛에 이어 다섯 번째 맛으로 널리 알려졌다. 우마미를

표현하는 말은 여럿 있지만 이해를 가장 쉽게 하기 위해선 ‘조미료 맛’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마미를 내는 주요 성분은 글루타민 산이며, 이 글루타민 산을 주요 재료로 만든

것이 현재 거의 모든 식당 음식에 사용되는 조미료(MSG)다. 음식에 조미료를 치면

밍밍하면서도 당기는 맛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우마미다.

이런 인공 조미료 말고 천연 식품으로서 우마미를 갖고 있는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양배추, 콩, 통밀 빵, 통곡물 시리얼 등이 꼽힌다. 그리고 이렇게 우마미가 많은

채소를 섭취하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예방의학과의

제레미아 스탬러 교수 팀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40~59세의 남녀 468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우마미가 있는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에게 고혈압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공동 연구자인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이안 브라운 교수는 “채소를 많이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을 우마미의

근본인 글루타민 산이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 등이 7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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