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움직이게 만들어 살빼는 약 개발”

렙틴 수용체 되살리는 약으로 쥐 활동량↑ 체중↓

뚱뚱한 사람이 몸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살을 빼 주는 치료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식욕과 관계되는 렙틴 호르몬에 반응하는 쥐의 뇌 뉴런을 되살리니 살찐 쥐가 두

배나 더 많이 움직이면서 모이를 덜 먹고 살이 빠지는 현상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내분비학과의 크리스찬 비요르벡 교수 팀은 뚱뚱하고 당뇨병에

걸린 쥐들을 대상으로 렙틴 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을 없애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실험했다. 렙틴 호르몬은 식욕 조절과 에너지 사용에 관여하며, 뇌 속의 POMC(pro-opiomelanocortin)란

뉴런은 렙틴에 반응해 식욕을 낮추며 몸을 더 움직이도록 만든다. 비만인 사람들은

렙틴에 반응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을 가진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쥐 뇌의 렙틴 관련 뉴런을 되살리는 약을 이들 쥐에게 먹였다. 그러자

하루 종일 누워 있던 비만 쥐들의 신체 활동이 두 배로 늘어났으며 모이로 먹는 칼로리도

30%나 줄면서 몸무게가 조금 줄었다.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비요르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뚱뚱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운동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렙틴 호르몬이 혈당 조절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 저명 학술지인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6월호에

발표됐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fant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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