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안가도 의사 만나는 U-헬스 시대 온다

주요 병원들, U-헬스 시스템 도입 앞장서

‘언제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병원’이란 개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이른바

‘U-헬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2010년부터 유비쿼터스 의료 환경이 본격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병의원들은 U-헬스 시스템 구축 경쟁에 나서고 있다.

U-헬스의 U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줄임말로, 이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꼭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어디서나 의사가 바로

옆에 있듯이 내 몸 상태를 진찰받고 치료 지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의사 손에는 이제 차트가 아니라 정보단말기가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장병철 교수(의료정보실장)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병원에

적용되면, 의사 중심으로 이뤄진 병원 시스템이 환자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U-헬스가 본격 실시되면 의사는 이제 환자 기록을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의사의 손에는 소형 노트북이나 개인정보 단말기(PDA)가 들려지게 된다.

의사는 자신이 맡은 환자의 과거 기록, 검사 결과는 물론 현재 상태까지 버튼 몇

개로 간단히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병원 안에서뿐 아니라 서로 다른 병원끼리도 무선 통신망만 연결되면 환자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연세대 의료원은 한 전자 기업과 함께 생체 센서, 스마트카드, 휴대형 의료기기

등을 통해 환자의 기록과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지에서 의료상담까지

해 줄 수 있는 U-호스피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이 의료원의 심장혈관병원이 고혈압 환자 50명을 홈 헬스케어 서비스로

관리한 결과, 환자 네 명 중 한 명(24%)이 8주 만에 목표 혈압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는 실시간으로 혈압을 병원에서 모니터했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했고, 이 사실을 잘 아는 환자 역시 협력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남극 세종기지-북극 다산기지에 ‘가상 의사’ 있다

지구의 끝 남극 세종기지에는 의사도 병원도 없지만 현지 대원들은 언제든 단추

몇 개만 누르면 바로 의사를 만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세종기지가 올 2월

U-헬스케어 시스템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북극 다산기지도 마찬가지다. 고려대 미래도시U헬스사업단은 다산기지에 원격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7일 U-헬스케어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다산기지에

가 있는 공보의들이 고대 안암병원 임채승 교수와 함께 원격진료 시스템을 통해 대원들의

혈압, 맥박, 혈당 등을 체크하면서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고려대 미래도시U헬스사업단

박길홍 교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U-헬스 시스템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단은 또한 고려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을 대상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9년 신입생을 의무적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했다.

정보통신 기술로 환자 대기시간 1초라도 줄인다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원내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에 급성 뇌중풍 환자 발생 정보를 입력하면 전문 치료

의료진 전원에게 휴대전화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시스템을 최근 도입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사는 박 모(가명,49) 씨는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감각이 마비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 병원의 ‘초급성기(응급)

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이 작동됨에 따라 신속하게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건국대병원 심혈관외과클리닉 역시 한 업체와 ‘심장환자 원격 진료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가동하고 있다.

인하대병원도 만성 질환자들이 집에서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홈 헬스케어 환경을 구축하고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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