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두께 두꺼울수록 IQ 높다

두꺼운 미엘린이 뇌 백질 잘 보호하기 때문

머리가 두꺼울수록 지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폴

톰슨 교수 팀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각각 46명의 뇌를 HARDI라는 새로운

자기공영영상 장치로 촬영했다. 또 쌍둥이들의 지능지수(IQ)를 파악하기 위해 추상화

추론과 전반적인 지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하얗게 보이는 뇌의 신경섬유 집단(백질)과 이 백질을 둘러싼 막(미엘린)이

두꺼울수록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엘린이 백질의 신경섬유 손상을

잘 막아 주기 때문이다. 즉 미엘린이 두꺼울수록 기억력, 자제력, 계획성, 논리력,

수리력이 뛰어났다.

연구진은 또한 유전자가 지능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미엘린이 완전할수록 지능과 관련된 많은 부분이 유전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이었다.

미엘린이 신경섬유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는 유전자가 결정한다. 미엘린으로

잘 둘러싸일수록 신경 충동은 더 빨라지고 지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톰슨 교수는

“이런 현상은 정신적인 스피드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대 리처드 하이어 박사는 “유전자가 지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능 향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유전자는 생화학적 방식으로

움직이고, 우리는 생화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여러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복잡한 유전자를 확인하고 유전자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폐증, 주의력 결핍장애, 다발성 경화증 등의 치료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질환은 미엘린 결핍과 관련돼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영국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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