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 문구 보면 괜히 더 먹는다

보상심리 작용해 보통 때보다 30% 더 먹어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권하는 슬로건을 걸어 놓으면 자칫 식욕만 당기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아대 돌로레스 알바라신 박사 팀은 연구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체육관에서 운동하세요’ ‘자주 걸으세요’ 처럼 운동을 권장하는 슬로건을

보여 주고, 다른 그룹은 ‘친구를 만드세요’ ‘함께 합시다’ 처럼 친교를 권하는

슬로건을 보여 줬다.

그 결과, 운동 슬로건을 본 사람은 평상시보다 30%나 음식을 더 먹었고, 친교

슬로건을 본 사람보다도 20% 정도를 더 먹었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고 나면 그만큼 살을 빼려 노력했기 때문에 무언가 더 먹어야

한다는 보상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면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알바라신 박사는 “살 빼는 운동을 권장하는 것에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살빼기 캠페인을 할 때는 여러 측면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7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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