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원하면 스트레스 줄여라

고생하면 ‘얼굴 나이’부터 늙어

고생을 많이 하면 외관상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성형외과학회 회장인 바하만 가이론 박사 팀은 186쌍의 일란성 쌍둥이의 사진과

이들의 사연을 입수한 뒤,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며 두 쌍둥이의 나이 차이를

추측하도록 시켰다. 그러자 사람들은 쌍둥이 중 이혼을 경험한 쪽의 나이를, 현재

결혼 상태거나 독신 또는 배우자를 잃은 쪽보다 두 살 더 많게 봤다.

우울증 때문에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훨씬 더 늙게 보였다. 항우울제는

얼굴 근육을 지속적으로 이완시키는 영향을 미친다.

비만도 역시 얼굴 나이에 영향을 미쳤다. 40대 미만 쌍둥이 형제에서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쪽이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러나 40대 이상 쌍둥이에선 뚱뚱한 쪽이

더 젊어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중에 따른 이러한 외관상 차이 때문에 특히 40대 이후 지나친 감량 노력은 외관만

기준으로 한다면 별로 이롭지 않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다.

가이론 박사는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으로 100% 동일하기 때문에 노화 현상

역시 똑 같이 일어나도록 설정돼 있지만, 실생활에서의 경험에 따라 특히 다른 사람이

인지하는 ‘얼굴 나이’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노화의 원인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험의 의미는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체중 조절 또는 얼굴 피하의

지방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으로 얼굴 나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성형외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얼굴 주름을 펴 동안을 만들기 위해

주입형 필러 성형을 한 사람은 150만 명에 이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성형외과 학회지인 ‘성형 및 재건수술(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3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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