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장관, 출산 5일 만에 일해도 몸 괜찮나?

전문가들 “몸 망칠 가능성 높다” 우려 목소리

프랑스 법무부장관 라쉬다 다티가 출산 5일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1월 2일

오후 1시 경 파리의 한 병원에서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했던 다티 장관은 7일 오전

아이를 안고 병원을 퇴원했고 그날 오후에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지 등이 9일 보도했다.

출산 후 5일만에 업무에 복귀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이처럼

빨리 업무에 복귀해도 건강에 지장이 없을지에 관해서다.

‘영국전국분만재단(National Childbirth Trust)’의 메리 뉴번 대표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면 최소 2주는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하고 6주간은 아무 것도 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700명의 임산부를 조사한 결과 산모들은 대체로 출산 후 5~6주에

유방, 목, 등의 통증과 아침에 깰 때 개운하지 못한 기분 등의 증상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번 대표는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이 필요한데 그 균형을 무시한 것 같다”며

“출산 후에는 산모의 회복과 그들의 아이가 인생의 출발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산모들은 아이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티 장관의 경우 5일만에 업무에 복귀해 모유 수유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유 수유는 아이와의 감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할만한 준비 기간이 필요한 데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직장 여성이 출산 후 복귀하는 데 최적의 시간은 얼마일까? 현재 프랑스에서는

법적으로 임산부들은 출산 전에 6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고 출산 후에는 추가로

10주간의 출산 휴가를 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3개월의 휴가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산으로 인해 여성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6주

정도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신생아의 첫 세 달은 평생을 좌우하는 정신 건강과 뇌 발달에 아주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직장에 빨리 복귀해야 하는 여성들은 태어난

아이와 꾸준히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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