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술 마실수록 인생 망가진다

15세 이전 약물노출자, 성장 뒤 문제 3배

15세 이전에 술을 마시거나 본드를 흡입하는 등 의존성 약물에 노출된 청소년은

21세가 되기 이전에 범죄, 성병 감염, 약물 중독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2~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정신분석학자 캔디스 오저 박사 팀은 1972~73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1037명을 대상으로 3살 때부터 32세가 될 때까지의 삶을 검토함으로써 청소년기에

약물에 노출될 경우 어떤 결과를 빚는지를 점검했다.

오저 박사는 “이 연구는 성장기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어렸을 때 행동장애

등이 있었던 사람이 성장 뒤 약물중독이나 범죄의 쉽게 빠진다는 내용이 아니다”면서

“그런 요인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일찍 약물을 접하는 것 자체가 이후 인생 자체에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 그대로 15세 이전에 술이나 약물에 노출된 어린이 가운데 절반은

과거에 행동장애가 없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술과 약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증거다.

청소년 층에서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약물 노출은 음주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24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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