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5살 되기 전 ‘성’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요

부모 55%가 꺼리지만… 사춘기 청소년 75% 대화 원해

부모들은 자녀들과 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주저하지만 자녀들은 성에 대해 부모와

얘기하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방송 BBC,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24일자 온라인 판에 따르면, 영국 아동국은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벌이는 ‘학교와 가정에서 매일 매일 대화하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들의 55%는 성에 대해 자녀들과 말하기를 주저했다. 11~14세

사춘기 청소년의 75%는 부모들과 성에 대해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싶어했다.

아버지들은 어머니들보다 자녀와 성에 대한 대화를 잘 하려 하지 않는다. 10명

중 한 명 정도의 아버지가 아들과 성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더 적은 6%만이 성관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어머니들은 66%가 아들과 성에 대해, 65%는 성관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성 지식에 대해 답답해하기는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10대의 4분의 1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혼란스럽고, 두렵고, 겁난다고 답했다. 청소년의 44%는

친구에게서 듣는 성 지식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5% “정확한 정보없어 혼란스럽고 두렵다”

조사 결과 성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자녀들의 적정 나이는 11~14세로 나타났다.

15세만 돼도 자녀와 부모는 너무나 멀어져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사를 담당했던 작가이자 여성 상담가인 아니타 나이크 씨는 “10대들은 부모가

성에 대해 얘기해 준다고 해서 밖에 나가서 실제로 성경험을 가지라고 부추기는 게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오히려 그 반대로, 성과 성관계에 대해 되도록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 위험 행동을 줄이고 젊은이들에게 성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증명된 얘기”라고 설명했다.

나이크 씨는 “이러한 대화가 10대 임신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자녀들에게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용기를 줄 수 있다”면서 “자녀들은 부모를 의지할 수 있으며 친구들에게서

압력이 있을 때 꿋꿋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영국 조사기관인 ‘포풀루스(Populus)’가 11~14세 청소년 580명과 이들

나이의 자녀가 있는 부모 53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아동국은 부모들이 성에 대해 쉽게 대화를 꺼낼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대화의 시점으로 TV쇼, 잡지, 신문을 이용하라.

△성과 성관계에 대해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알아둬라.

△의견이 다르더라도 자녀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라.

△소년과 소녀를 동등하게 취급하라.

△놀랄 만한 얘기를 아이들이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질문하라.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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