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총콜레스테롤↓ 조산아 출산

만삭으로 태어나도 체중 적고 머리 작아

임산부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는 조산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 맥스 무엔케 박사팀은 임산부 1,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정상인 사람보다 조산아를 출산할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아과지(the journal Pediatrics)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이전 연구에서 임산부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300mg/dl 이상이면 조산아

출산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적이 있다. 성인의 정상적인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130~220mg/dl이다.

박사팀은 21세~34세 임산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임신 17주~18주에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이들이 낳은 신생아를 조사했다.

1,000명의 여성 중 118명의 임산부는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159mg/dl 보다 낮았고

940명은 159mg/dl 보다 높았다.

조사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임산부의 조산아 출산율이 5%인 반면 수치가

159mg/dl 이하인 임산부는 약 21%로 나타나 4배나 높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61mg/dl인

임산부의 조산율은 약 12%였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흑인 여성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조산아 출산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임산부의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태아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만삭으로

태어나도 체구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거나 높은 임산부의

신생아보다 출생 체중이 약 150g 적었으며 머리 크기가 작을 확률도 2배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무엔케 박사는 “여성들의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유전적인

요인과 먹지 않고 다이어트를 해 발생하는 영양결핍이 복합돼서 나타난다”며 “임신

기간 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태아의 뇌 발달 등 성장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산은 신생아의 폐, 심장, 시력, 청력, 학습 등 다양한 건강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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