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여름건강법

한방에서는 여름에 인체의 기가 바깥으로 몰린다고 한다. 즉 바깥쪽의 위기(衛氣)가 세어지고 인체내 장기에 흐르는 영기(營氣)가 약해진다는 것.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무더위에선 위기가 주위 환경에 잘 대응하지 못해 자치하면 몸에 탈이 나기 쉽다.

따라서 무더운 여름날엔 운동도 격렬한 것보다 기(氣)의 균형을 맞추는 기공체조가 좋다. 이밖에 한방과 민간요법에는 다양한 여름나기 비법이 있다. 이를 간추려 소개한다.

▽식사법〓음식은 골고루 먹는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지만 영기가 약한 여름엔 소화기관에 탈이 나기 쉬우므로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아무리 더워도 얼음물보다는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평소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서 몸이 냉(冷)하다는 얘기를 듣는 사람은 냉면 콩국수 등 찬 음식보다 삼계탕 등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현대식 탁족(濯足)〓조상들은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을 피서 방법으로 활용했다. 한방에선 탁족이 건강에 좋다고 보는데 발은 온도에 아주 민감해 찬물에 담그면 온몸이 시원해지는데다 흐르는 물이 간 콩팥 오줌보 위 등 여름에 약해지기 쉬운 내장과 관련된 경혈을 자극하기 때문.

꼭 계곡의 물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샤워기의 찬물로 발바닥을 골고루 자극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족끼리 찬물로 상대방의 발을 씻어주면서 발바닥을 두드려주면 기를 자극하면서 사랑도 나눌 수 있어 좋다.

▽각탕(脚湯)〓무릎 아래 부위를 물에 담그는 목욕으로 기가 원활히 흐르도록 만든다. 섭씨 43∼44도의 열탕에 3분, 16∼17도의 냉탕에 1분씩 담그기를 5번 되풀이 한다. 하체의 피가 잘 돌아 관절염 환자나 하체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위처짐증 탈장 치질 등에 걸린 경우특히 효과를 본다.

아이들이 여름감기에 걸리면 온몸에 땀이 날 때까지 10∼20분 정도 무릎을 열탕에만 담가주면 좋다. 뜨거운 물을 계속 갈아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더위를 먹었을 때는 38도 정도의 온탕에 소금을 한 숟가락 정도 붓고 각탕을 하면 빨리 회복된다.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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