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차선을 통해 최선을 꾀하는 것

[이성주의 건강편지]늦은 편지

선거는 차선을 통해 최선을 꾀하는 것

봄기운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봄이 이렇게 갑자기 오는 수도 있군요.

지난주 목요일 여의도에 갔을 때만 해도 남쪽에는 벚꽃이 폈지만, 북쪽은 가지에 움이 틀락 말락 했는데….
벚꽃, 개나리, 진달래에 하얀 목련까지, 올 봄에는 봄꽃들이 고개 뒤에서 한꺼번에, 갑자기 몰려와 깜짝 놀라게 만드는군요.

원래 공휴일에는 건강편지를 보내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한낮에 봄꽃 소식과 함께 편지를 보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한 분이라도 투표하지 않으신 분 있을까봐서요. 오늘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9.1%로 역대 최저라는 소식에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올 총선에서 많은 분들이 “찍어줄 사람과 당이 없어서”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그 생각이 썩 옳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어디에 완벽하게 멋진 사람이 있을까요?
정치인을 이상적으로 보고 투표하면, 대부분 실망하게 됩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늘 차선을 통해 최선을 꾀하고, 사람은 늘 잘못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끊임없이 오류를 수정하는 시스템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원리를 무시하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왼쪽 선거 포스터처럼 자신의 입을 빼앗기는 셈이 됩니다.

굳이 정치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는 유토피아(Utopia)도, 이데아(Idea), 일각수(Unicorn)가 있을 수가 없지요. Utopia란 말뜻도 ‘어디에도 없는 곳’이지 않습니까? 부조리 투성이인 현실에서 늘 불평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항상 차선을 찾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태도 아닐까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태도를 가르치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삶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사랑도 잘 하게 되지 않을까요?

혹시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분은 따스한 봄볕 맞으며 봄꽃 향기 느끼시며 투표장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아침 일찍 투표하신 분들도 집에서 ‘방콕’하지 마세요.
참, 맑고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입니다. 너무나 아까운 봄날입니다.

생각에 관한 노래들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다면, 얼핏 모순돼 보이는 두 노래 중에 마음에 드는 것에 따라 표심을 정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첫째 곡은 조니 미첼의 ‘양면을 고려하세요’(Both Sides Now), 둘째 곡은 밥 딜런의 ‘주저하지 마세요, 이게 옳아요’(Don’t Think Twice, It’s Alright)입니다.

▶Both Sides Now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775&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776&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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