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1~2주내 하루 확진자 1000명”

감염학회, 예방의학회 등 11개 전문가 단체" 방역조처 강화" 촉구

[사진=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가을과 겨울 우려됐던 코로나19 대유행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학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소속 전문가들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감염학회 등은 이번 코로나19 3차 유행이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낮은 기온, 건조한 환경 등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완화도 전파 위험을 높일 것으로 보았다. 감염학회 등은 “최근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섰다”며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는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역학적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의 증가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위험군에게 가해질 피해도 우려했다. 환자 증가로 의료 과부하가 발생하면 적절한 조치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 현재 중환자 치료 병상이 일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중환자 병상이 1~2주 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 시점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방역조치는 강력하게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방역과 관련된 정책 결정에서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다”며 학계, 전문가와 긴밀한 논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겨울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개인도 위기의식을 갖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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