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프리랜서의 SNS 중독 탈출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의 마니 비널(Marnie Vinall)은 정치부터 정신 건강, 향수, 샌드위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을 쓰는 프리랜서. 비널은 최근 자신이 소셜미디어(SNS) 중독에서 어떻게 탈출했고 뭘 배웠는지를 건강 관련 인터넷매체 헬스라인에 소개했다. 한국의 SNS 중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서 비널의 글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나는 늘 SNS에 약간 중독돼 있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닐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든 하버드대 기숙사 방의 그 운명적인 날 덕분에, 나는 디지털 FOMO의 실제 사례로 살아왔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준말로 모임에 많이 나갈 뿐만 아니라 모임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행사 초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걸 이르는 말로 뭔가 놓치거나 배제되지 않으려는 심리상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와 스크롤에 익숙한 내 습관은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악화했다. 끝없는 SNS 활동으로 나는 피곤하고 지쳤다. 코로나 때문에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던 나는 SNS 활동이 내 정신 상태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했다. 사회적 격리도 도움이 안 됐다. 나는 아침에 사무실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SNS 활동이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몇 가지를 하기로 했다.

첫째, SNS 활동 덜 하기.

나는 내 스마트폰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앱을 삭제했다. 스마트폰이 항상 근처에 있으니까 원할 때마다 너무 쉽게 SNS를 확인하게 됐다. 날씨 확인할 때, 이메일 답장을 쓸 때, 듣고 있던 노래를 바꿀 때도 꼭 한두 개의 SNS 앱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없애면 SNS 플랫폼 접근이 더 어려워지고 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둘째, SNS 사용 일정 조정.

스마트폰에서 앱을 삭제한 뒤 나는 내 컴퓨터에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 하루 한 시간을 쓰기로 규칙을 정했다. 나는 SNS가 다양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 소식을 듣고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알게 되고 이런저런 사람과 연결되는 것도 다 SNS에서다. 나는 내 인생에서 SNS를 완전히 추방하고 싶지는 않고 사용을 확실히 제한하고 싶다.

셋째, 선택적 SNS 사용.

SNS 앱을 쉽게 열 수 없게 되자 책이나 팟캐스트, 잘 쓴 기사 같은 영양가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게 됐다. SNS에 올라오는 출처 불상의 선정적인 코로나 소식 대신 신뢰할 수 있는 뉴스사이트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SNS 앱이 없으면 의미 있는 콘텐츠에 전념할 시간이 더 많아지고 책도 더 읽게 된다.

■ 내가 배운 것

SNS는 장점이 있지만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정신적 웰빙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리하지 않으면 SNS는 내 시간과 에너지를 뺏는다. SNS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하니 기분이 가볍고 차분해지고 영양가 있는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을 살피고 관리하는 것처럼 내가 사용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SNS를 끝없이 들여다보고 싶은 유혹에 저항하고 그 대신 교육적이고 매력적이며 유의미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건 내 시간을 더 유용하게 사용하는 길이다.

김상민 기자 ksm7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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