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매일 채혈 없이 혈당 관리 가능

오늘의 건강

혈당 측정을 위해 매일매일 채혈하는 일은 당뇨병 환자가 겪는 고역 중 하나다. 최근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4일)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는다. 중국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낮아진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0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첫 영하권을 기록한다.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5∼8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거기다 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교차도 15도 내외로 크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 대부분 지역에 서리가 내리고 중부와 남부 내륙 일부에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당뇨병 환자의 큰 고통 중 하나는 자신을 매일 침으로 찔러 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혈당을 재기 위해 채혈을 해야 한다. 아플 뿐만 아니라 번거롭다.

이런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팀은 ‘체내 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 측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기기(센서)를 몸속에 삽입해 매일 반영구적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피부를 잘라 피하지방에 심는 센서는 면봉 머리의 5분의 1 수준인 길이 30㎜, 둘레 4㎜ 크기의 원형이다. 몸안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체 거부감이 적은 소재(폴리올레핀 계열)를 사용했다.

혈당 성분 고유의 유전율(permittivity)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유전율은 어떠한 물체가 전기장에 반응하는 정도를 뜻한다. 유전율이 높으면 전도율이 작은 물질(부도체)이다. 흘러들어온 전기를 내부에 축적해 전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당이 높아질수록 유전율이 낮아진다. 즉,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자기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센서는 이 주파수를 감지하게 된다.

기존 비채혈 혈당 측정 방식(포도당 산화효소 반응 기반 전류 측정·형광 기반 발광량 측정)과 비교했을 때 기기의 수명은 반영구적으로 늘어났고 정확도도 높다. 실시간 측정도 가능하다.

변 교수는 “한 번 이식하면 반영구적이며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사용하는 장치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체내 삽입으로 혈당 측정 정확도도 높일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 기준에도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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