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조개・굴...안 익히면 ‘이것’ 걸린다
[오늘의 키워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Norobirus)에 감염돼 일어나는 식중독을 뜻한다. 대부분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오염된 물과 어패류, 채소류의 섭취나 환자 접촉을 통해 발병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염되며,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과 권태,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감염 후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소아는 구토가 흔한 증상이고, 성인은 설사 증상이 일반적이다. 설사의 경우 물처럼 묽지만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는다.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통상 10월 말에서 11월 사이 유행이 시작돼 2월까지 지속되다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또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 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다만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수액 요법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익혀 먹기가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손을 매개로 이뤄지므로,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하다.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한다. 특히 음식물은 음식 재료의 중심부 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은 끓여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느는 경우,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