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1000보 늘 때마다 사망위험 28% ↓연구)
짧게 수시로 많이 걸을 수록 오래 살며, 걸음이 1,000보 늘어날 때마다 사망위험은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역학, 예방, 생활습관 및 심장대사 건강(Epidemiology, Prevention, Lifestyle & Cardiometabolic Health)’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많이 걸을 수록 수명이 길어진다는 예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역학 연구진은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Study)에 참여한 평균연령 72세 여성 16,732명을 대상으로, 휴식없이 10분 이상 걷기와 일상생활 중 수시로 짧은 시간 걷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걸음 수를 세는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참가자들의 일일 걸음 수와 걷기 패턴을 분석해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휴식없이 10분 이상 걷기를 한 그룹이었고, 두 번째 그룹은 집안일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상생활 중 수시로 짧게 걷기를 한 그룹이었다.
연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루어졌으며, 이 후 2019년 12월 31일까지 평균 6년에 걸쳐 이들의 사망률을 추적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 총 804명이 사망한 가운데, 휴식없이 얼마나 오래 많이 걸었는지와 상관없이 짧게 수시로 많이 걸은 사람이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늘어날 때마다 사망위험이 28% 감소했으며, 휴식없이 매일 2,000보 이상 걷기를 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32% 낮았다.
연구진은 “노인들의 경우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목적지에서 조금 더 멀리 차를 주차하거나 집안일을 조금 더 하는 것과 같이 매일 일상생활 중 걷기를 늘려 더 편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의 나이와 인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더 광범위하게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을 위한 걷기 지침’을 통해 일주일에 최소 빠르게 걷기(걸으면서 대화 가능하나 노래는 불가능한 정도) 150분 혹은 매우 빠르게 걷기(걸으면서 대화 불가능) 75분에 이르는 걷기 운동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