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감 밀려올 땐…몸을 움직여라(연구)

[사진=dolgachov/gettyimagesbank]

운동 등 신체활동이 육체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함께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을 더욱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이 울적하고 우울할 때 몸을 움직이면 비관적 기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핀란드 쿠오피오 대학병원 연구팀은 신체활동이 절망감 극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42~60세 남자 2428명을 대상으로 기분과 신체활동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그들의 활동력을 측정했다.

여가 시간에 적당한 정도에서 왕성한 정도까지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1시간 이하로 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최소 2.5시간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절망감을 느끼는 정도가 1.37배 더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절망감은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치고 조기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 절망감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는 신진대사 증후군이 많았다. 신진대사 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말하며 이런 상태는 심장병이나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절망감을 가진 사람들은 신체활동이 적었고 몸 상태도 좋지 못했다. 일주일마다 최소 2.5시간 정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1시간 이하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절망감을 느끼는 정도가 훨씬 적었다.

절망감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연령, 사회적 지위, 흡연 여부처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다 고려해도 뚜렷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절망감과 우울감은 서로 겹쳐 나타나는 것이지 별개로 나눠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절망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비관적인 기분을 개선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cardiorespiratory fitness and feelings of hopelessness in men)는 ‘비엠씨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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