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결코 용서하지 못할 범죄인가?

러시아 최고의 음악가는 누구일까요? 아마 많은 사람이 1893년 오늘 세상을 떠난 차이코프스키를 꼽을 겁니다. 숨을 거두기 2년 전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이 개관 음악회의 지휘를 맡길 정도로 19세기 세계를 대표하는 음악가였죠?

    
차이코프스키는 한때 콜레라에 걸려 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동성애 때문에 명예자살(名譽自殺)을 강요당했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어릴 적 잃은 어머니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인지, 사랑의 실패 탓인지, 남성에 더 이끌렸다고 합니다. 그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은 귀족사회에서 꽤 번져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중에 권력자였던 훼르모 공작의 조카와 사랑에 빠지자, 공작이 황제에게 고소장을 올렸습니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동성애자를 처형하거나 시베리아에 유배를 보냈는데 차이코프스키와 법률학교 동기생인 검찰부총장이 차이코프스키에게 벌을 받는 대신 비소를 먹고 ‘명예로운 자살’을 하도록 몰아붙였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토론 때 동성애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렀지요? 인류의 종족 번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동성애는 권장할 사항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인류문화가 개인의 특수성과 행복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선 동성애를 비난하거나 처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어쨌든, 차이코프스키가 반세기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자살을 강요당하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인류는 더 많은 명곡들을 선물로 받았을 테고요. 자신과 다른 것을 용인하지 않는 것은 인류의 독특한 생존식일까요, 어찌할 수 없는…. 그렇지는 않겠지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는 우수(憂愁)가 녹아있습니다. 그의 삶과 음악은 요즘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듯합니다. 오늘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들으면서 사랑과 관용, 인류의 본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지요. 아니,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그 우수에 빠져드는 것이 더 좋을 듯도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이기에….

뜻밖의 대형 교통사고 예방하기 위해서

지난주 경찰이 탤런트 김주혁의 직접사인을 ‘두부손상’으로 발표해 한때 두부손상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꼭대기에 올랐지요. 그냥 ‘뇌손상’ 또는 ‘머리 외상’ 아니면 ‘머리를 다쳐서…’ 이렇게 해도 될 건데, 왜 그리 어려운 말 쓰는 걸 좋아하는지….

어쨋든, 이번 기회에 교통사고의 상당 부분이 병에 따른 것임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국내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사고 대부분이 ‘운전미숙’으로 분류되지만,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당뇨병, 고혈압, 부정맥 등에 따른 사고입니다. 해외에선 운전자에게서 건강 이상이 생겼을 때 차를 갓길에 정지시키는 자동차 기술도 개발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운전 중 발작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아래를 꼭 지키시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과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운전 중 가슴이나 머리에 통증이 오거나 식은땀이 흐르는 등 극심한 신체변화를 느끼면 무조건 차를 세우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은 운전 중이라고 피해가지 않는다.
○운전 중 갑가지 앞이 아득하거나 흐릿하게 보일 때에도 차를 세우고 119에 연락한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신이 당뇨병 환자가 된 줄 모르는 상태에서 저혈당이 왔을 가능성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늘 사탕과 초콜릿 등을 운전대 옆에 두고 저혈당에 대비해야 한다.
○피로운전, 졸음운전을 피한다. 생리적 현상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과신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기약을 복용한 사람은 가급적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약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

오늘의 음악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가을의 노래’로 유명한 10월과 11월을 조성진과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연주로 각각 준비했습니다. 유리 보트나리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교향악단의 연주로 ‘백조의 호수’ 전경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곡은 조성진과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협연하는 피아노협주곡 1번입니다.

♫ 가을의 노래 [조성진] [듣기]
♫ 11월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듣기]
♫ 백조의 호수 전경 [모스크바 교향악단] [듣기]
♫ 피아노협주곡 1번 [조성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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