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을 숨기고 공부하다 들킨 수학자


지금도 아쉬운 것은 고교나 대학교 때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언젠가 삶에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처음부터 제대로 수학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1831년 오늘은 프랑스의 수학자 마리 소피 제르망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제르망은 수학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당시 여자가 수학을 한다는 것은 ‘파리가 새라고 우기는 일’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13세 때 파리가 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치안이 불안하자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특히 아르키메데스에 매료돼 수학 책에 빠져듭니다.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배우지요. 요즘 아이들이 일본 만화 보려고 일본어를 배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버지는 딸이 수학에 빠져들지 못하게 저녁이 되면 서재의 난로 불을 끄고 따뜻한 옷도 빼앗았지만 제르망은 촛불을 켜고 누비이불을 덮은 채 책에 탐닉합니다. 부모는 밤새 수학 문제를 풀다가 책상 위에서 고주박잠을 자는 딸을 보면서 두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제르망이 18세가 되던 해에 에콜폴리테크니크(국립공과대학)가 설립됐지만 여자는 입학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르망은 속을 태우다 길을 찾았습니다. 요즘의 온라인강의에 해당하는 ‘강의록 수업’에 등록한 것이죠. 제르망은 M 레블랑이라는 이름으로 라그랑쥬의 강의록을 보고 과제물을 제출합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인데, 제르망이 빛나지 않을 수가 있나요? 라그랑쥬는 총기 있는 제자에게 “얼굴 한 번 보자”고 제안했고, 마침내 여자임이 들통 납니다. 그러나 라그랑쥬는 전혀 개의하지 않고 제르망을 학문적으로 후원을 합니다.

제르망은 르장드르, 가우스 등과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학문적인 교류를 하지요. 요즘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으로 교류를 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는 탄성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파리과학원의 ‘대상’을 받았고, 수학자들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연구할 토대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철학과 심리학에도 저술을 남겨서 실증주의 철학자 콩트의 격찬을 받기도 했지요.

그녀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공부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공부를 즐기는 사람과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르망은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은 청소년이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하고 있지요. 공부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사회, 그런 사회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요?

유방암을 예방하는 8가지 방법

천재 수학자의 생명을 앗아간 것은 유방암이었습니다.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앤 맥티어낸 박사가 제안한 ‘유방암 예방법’ 8가지를 소개합니다.

①체질량지수(BMI)는 25 이하로 유지한다=비만은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폐경기 후에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신장과 체중으로 비만을 판단하는 방법인 BMI 지수가 25(과체중)를 넘지 않도록 한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된다.

②채소와 과일은 듬뿍, 단 음료는 멀리=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생선이나 닭가슴살, 붉은 고기 같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당분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한다. 동물성 기름보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③하루에 30분 이상 걷는다=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유방암 위험을 10~30%까지 낮출 수 있다. 일주일에 5일 동안 30분씩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④술은 하루에 한잔 미만으로 마신다=술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아예 마시지 않거나 어떤 종류의 술이든 하루에 한잔이상 마시는 것은 삼간다.

⑤호르몬 대체 치료 대신 콩을 듬뿍=폐경기 후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만약 폐경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면 남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피한다. 치료기간은 3년 미만이 좋다. 호르몬 크림이나 젤도 안전하지 않다. 여성호르몬은 콩을 많이 먹으면 보충할 수가 있다.

⑥에스트로겐 차단제 섭취는 의사와 상담한다=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60세 이상의 여성은 타목시펜과 랄록시펜과 같은 에스트로겐 차단제를 먹어야 할 때는 의사와 상의한다. 아직 이 약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⑦모유수유 기간은 길수록 좋다=적어도 1년 동안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은 훗날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⑧흡연은 삼간다=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를 호로비츠의 피아노 연주로 듣겠습니다. 지난 목요일자로 ‘K-Pop’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 제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 세 곡을 골랐습니다.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와 조동진의 ‘제비꽃’, 정태춘 박은옥의 ‘북한강에서’가 이어집니다.

♫ 노래의 날개 위에 [호로비츠] [듣기]
♫ 이름 모를 소녀 [김정호] [듣기]
♫ 제비꽃 [조동진] [듣기]
♫ 북한강에서 [정태춘 박은옥] [듣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