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넓은 천재가 세상을 바꿨다

‘문득 새 옷을 갈아입고 싶게 만드는 사월의 오후가 화사하게 가로수 위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한수산의 소설 ‘사월의 끝’에 있는 표현을 인용해야 하는 날이네요. 벌써 한 해의 3분의1이 지나갔습니다.

사월의 마지막 날은 월드와이드웹의 ‘실질적 생일’이기도 합니다. 1993년 오늘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월드와이드웹이 공식적으로 선을 보인 것이죠. 35세의 연구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가 1990년 11월 13일 인터넷에서 각종 자료를 서로 연결하는 데 성공한 뒤 2년 6개월을 매달려 이를 실용화한 것입니다.

월드와이드웹은 요즘 통칭 ‘웹’으로 불립니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과 웹이 같은 것으로 알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인터넷은 세계의 컴퓨터를 연결한 망일 따름입니다. 불과 10 여 년 전만 해도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통신(Telnet), 파일전송(FTP), 편지 보내기(E-mail), 뉴스 보기 등의 기능을 따로 사용해야만 했지요. 버너스 리는 흩어져있는 파일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오늘날의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죠. URL, HTTP, HTML 등의 개념을 혼자서 창안했으니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에 의해 현존하는 최고 천재로 선정될 만도 하죠.

인터넷이 나오기 전에는 PC통신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대화했지요. 그것만 해도 대단했습니다. 하이텔, 천리안에는 각종 동호회가 생겼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만남이 가능했지요. 젊음과 늙음을 나누는 기준이 PC통신을 하는지 여부였지요. ‘번개’가 시작된 것도 그때였고요.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인터넷이 이렇게 우리 세상을 지배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은 세상을 그야말로 혁명적으로 바꾸어놓았지만, 월드와이드웹, 즉 3W가 없었으면 그것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버너스 리는 돈과 명예에 욕심을 낼 수도 있었지만 웹 기술을 무료로 개방하고 MIT에서 학자의 길을 갑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도 극구 피했고 사생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내가 컴퓨터 프로그래머이고 두 아이가 있다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을 따름입니다.

그는 2004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데 이어 핀란드 정부로부터 ‘제1회 밀레니엄 기술상’을 받았을 때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해 “내가 특허권을 주장했으면 오늘날 웹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며 작게 쪼개진 웹들이 대신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거대한 세력이 월드와이드웹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이해 관계에 따라 찢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W의 생존을 위해 자신의 소유권을 포기한 것이죠.

그는 자신의 업적에 대해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만들어진 성과에 작은 일을 더했을 뿐”이라며 “웹을 만들 때에도 수많은 사람과 함께 작업했으며 이후 웹이 확산된 것도 수많은 정신이 합쳐져서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최근 텔레그래프의 기자는 그를 인터뷰하면서 “당신이 대단한 일을 했다”는 말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투쟁’에 가까웠다고 평했을 정도입니다. 무의식에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 자랑과 칭찬을 갈구한다는 말이 옳다는 것을 반대방향에서 보여주는 것이지요.

버너스 리는 “우리는 할 일이 너무나 많지만 상상력의 부재가 이를 가로막고 있을 뿐”이라며 “학문의 길을 갈 사람은 늘 이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우리 교육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말입니다.

자녀를 큰 천재로 키우는 10가지 방법

①공부를 왜 하는지 대화를 통해 깨닫게 해 스스로 하도록 한다.
②어릴 적에 미술과 음악 등 예술을 가까이 하도록.
③명상을 하도록 권하고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④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하고 친구에게 장점을 배우도록 가르친다.
⑤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을 독려하고 실패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⑥TV 볼 시간에 독서와 대화를 하도록 유도한다.
⑦가족여행을 자주 한다.
⑧편지나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도록 한다.
⑨아이들에게 부모의 가치-아무리 옳다고 여기는 것일지라도-를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⑩사람을 보는 눈과 사람의 가치 등에 대해 자녀와 자주 대화한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4월의 마지막 날, 신나게 마무리하라는 뜻에서 신나는 록음악들을 준비했습니다. 5곡 가운데 좋아하시는 곡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Bad Case of Loving You [로버트 팔머] [듣기]
♫ Last Train to London [ELO] [듣기]
♫ Maria [블론디] [듣기]
♫ Hungry Heart [브루스 스프링스틴] [듣기]
♫ Hurt so Good [존 쿠거 멜런캠프] [듣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