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 감기 조심하세요

아침에는 차가운 날씨에 전국 곳곳에 가을안개가 끼고, 낮에는 어제보다 따뜻해 일교차가 커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가을은 안개의 계절입니다. 고기압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죠. 고기압일 때에는 공기가 아래로 내려옵니다. 찬 기온이 올라가지 않고 땅 부근에서 머물러 안개가 끼는 겁니다. 새벽과 아침의 찬 기운은 대지로 흡수되고 날씨는 맑아집니다.


속담도 이런 날씨를 반영합니다.

찬 기운이 땅에 스며들어 대지의 병충해를 죽이기 때문에 “가을안개가 많이 끼면 풍년이 온다”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또 고기압일 때에는 낮에 햇빛이 세게 비치므로 “아침 안개가 중머리 깬다”는 속담이 나온 것입니다.


어쨌든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감기가 기승을 부리기 좋습니다.
아직도 감기와 독감을 같은 질병으로 아는 사람이 있지만 둘은 다릅니다.

감기는 라틴어로 ‘코’를 뜻하는 ‘리노’ 바이러스와 아데노, 로타, 콕사키 등 100여 가지 바이러스 중 일부가 상기도(上氣道)의 상피(上皮) 세포에 달라붙어 서서히 콧물, 목통증, 기침 등의 증세가 일어나는 것이고, 독감은 오소믹스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병이 다르기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독감 대신에 ‘인플루엔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조류독감 대신에 조류인플루엔자라는 용어를 씁니다.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감기는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약은 있지만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약은 없습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으면 1주일 만에 낫지만 먹지 않으면 7일이나 고생한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감기가 번지는 것은 찬 공기나 큰 일교차 때문에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감기 바이러스는 차고 건조한 날씨에 잘 증식하지만 코나 목의 점막은 건조해져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충분히 쉬면서 생활요법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괴롭다면 대증 약물요법을 쓰되 가급적 종합감기약보다는 증세별 약이 좋습니다. 


감기도 예방이 최고이겠죠? 외출 뒤에는 꼭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이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도록 합니다. 밤에 문을 꼭 닫고 자면 환기가 안돼서, 문을 열어놓고 자면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튼 상태에서 문은 바람이 들어올락 말까한 정도로 열어놓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도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평소 적절히 운동하고 상쾌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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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괴짜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의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떨치시기 바랍니다. 클래식 연주자 같지 않은 머리 스타일과 복장으로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1악장을 연주합니다.


▶나이젤 케네디의 ‘가을’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8422&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감기에 걸렸다면

○물을 많이 마신다. 물은 고열로 인한 탈수현상을 막고 기침을 삭이며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역할도 한다. 목이 아플 때에는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면 좋다.


○콧물이 많이 나면 생리식염수나 묽은 소금물로 씻는다.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 한다. 소금물이 걸쭉하면 되레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


○양치질이나 가글링을 자주 한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뱉는 시늉을 시킨다. 아이는 코와 귀가 가까이 연결돼 있어 중이염에 걸리기 쉬운데 이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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