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가 왜 자꾸 돌아가지” …전신 무너뜨리는 골반 틀어짐 신호

골반 틀어지면 척추 질환 및 장기유착까지 불러

골반 틀어짐의 주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몸의 중심축을 받치고 있는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지게 되면서 척추는 골반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체형이 전체적으로 돌아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들은 옷 매무새를 확인하려고 거울 앞에 섰다가 치마가 돌아간 걸 발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리로 돌린 치마가 유독 한 방향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 때는 ‘골반 틀어짐’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세 때문에 생기는 ‘골반틀어짐’

골반 틀어짐의 주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몸의 중심축을 받치고 있는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지게 되면서 척추는 골반과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체형이 전체적으로 돌아간 것이다. 치마가 돌아가는 것 같은 작은 문제 외에도, 골반 틀어짐은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반은 해부학적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상체 몸통과 하체 다리가 맞닿는 곳이다. 상하체를 유기적으로 잡아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천골과 양쪽 장골 2개가 서로 맞닿아 지탱하고 있는 구조다.

골반이 틀어질 경우 상하체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심지어 허리, 목 등 척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신의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만약 △똑바로 눕거나 엎드릴 때 좌우 다리 길이가 다르다 △엎드려 눕거나 서 있을 때 양쪽 엉덩이 높이가 다르다 △치마가 매번 한 쪽으로만 돌아간다 △신발 뒷굽 중 한쪽이 유난히 빨리 닳는다 △걷고난 후 한쪽 다리만 더 잘 붓고 피로감이 심하다 △한쪽 발목만 자주 삐끗한다 △무릎이 땅에 잘 안 닿거나, 닿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골반 틀어짐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 전체 균형 무너질 수도

자세가 비뚤어진 채로 생활하거나 골반이 틀어진채로 오래 생활하면 몸 전체 균형이 깨진다. 체중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척추관절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또 비뚤어진 자세로 몸의 순환구조가 막힐 경우, 통증, 노폐물 축적, 장기 유착 등의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고 부종은 물론 하체비만으로 이어진다. 골반 틀어짐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되도록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양반다리, 다리 꼬기 금물

골반 틀어짐을 유발하는 가장 안좋은 자세는 다리 꼬기다. 한 쪽 방향으로 다리를 꼬면 그 방향으로 골반이 틀어지고 근육과 인대가 긴장한다. 골반은 척추와 연결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척추도 변형된다. 장기간에 걸쳐 틀어진 골반을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의자에 앉아있거나 걸을 때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뒷 주머니에 스마트폰이나 지갑 차키 등을 넣지 않으며, 양반다리도 삼가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