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생선 주식인 ‘이 식단’…女치매 위험 낮춘다, 왜 여성만?

서양식 식단을 따른 여성에 비해 뇌 수축 수준 낮아

생선, 차, 콩이 풍부한 일본식 식단이 뇌 수축을 방지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선, 차, 콩이 풍부한 일본식 식단이 뇌 수축을 방지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을 따른 여성들은 서양식 식단을 따른 여성들에 비해 치매의 특징인 뇌 수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 노인학 센터의 연구진은 서로 다른 식단을 섭취하는 두 그룹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뇌 스캔을 했다. 2년 동안 한 그룹은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을, 다른 그룹은 서양식 식단을 먹었다.

전통적인 일본 식단은 생선, 조개류, 쌀, 콩, 녹차, 감귤류, 피클, 버섯 및 해초를 기반으로 했고, 서양식 식단에는 국수, 고기와 파스타 같은 고지방 음식, 청량음료 및 술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이 포함됐다. 589명의 참가자가 전통적인 일본식 식단을 따랐고, 697명의 참가자는 전통적인 서양식 식단을, 350명은 주로 식물성 식단을 먹었다.

2년 동안 2차례의 뇌 스캔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그룹이 얼마나 많은 뇌 조직을 잃었는지 확인한 결과 일본 식단을 섭취한 여성이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치매의 특징인 뇌 위축 또는 수축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여성에게서만 차이가 나타난 것에 대해 연구진은 “일본 식단에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보호 효과가 있는 마그네슘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화합물로 주로 식물에서 발견되며 때로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도 한다. 이전 연구에서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를 늘리면 여성이 신체에 쌓이는 스트레스 효과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일본 식단은 비타민, 폴리페놀, 식물성 화학물질, 좋은 지방산이 풍부하여 신체가 염증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호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간의 염증을 막는 것은 뇌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뉴런의 작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전통적인 일본 식단의 요소를 수용하고 생선, 해산물, 콩, 된장, 해초, 표고버섯과 같은 음식을 포함하면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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