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vs 알코올 중독… 차이를 가르는 핵심은?

[오늘의 건강]

같은 애주가라도 매일 식사 간 술 생각이 나 반주를 즐긴다면 알코올 중독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3∼24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20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다.

오늘의 건강 = 술을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사람을 흔히 ‘애주가’라고 부른다. 다만 식사 시간마다 술 생각이 나고 습관적으로 반주를 즐긴다면 애주가를 넘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을 가르는 핵심적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주 횟수나 주량이 아닌, 술에 대한 조절 능력이 상실됐는지 여부다. 애주가는 술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고, 문제가 생겨도 술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반면, 알코올 중독은 심리·신체적으로 술에 의존해 술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된 상태를 말한다.

만약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다음 11가지 항목을 점검해 보자.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이 마심

△​술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만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는 경우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직장, 학교, 가정에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 문제가 생김

△​음주로 인해 직업,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이게 됨

△건강이 악화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술을 끊지 못함

△술을 마시는 양이 점점 늘어남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단증상(불안·불면·손 떨림·환각 등)이 발생함

이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알코올 중독일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 중독은 신체 건강 악화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중독은 간염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뿐 아니라 모든 장기에 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음주 후 사고로 외상도 자주 일으킨다. 알코올 중독이 유발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 중 하나는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

술을 먹고 싶은 충동이 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는 “우선 스스로 언제 술 생각이 나는 지를 파악하고, 집에 있는 술이나 빈 술병을 치우는 게 좋다”며 “음주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활동을 찾아야 한다. 대체 음료를 먹거나,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종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