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명치, 체한 게 아니라 돌연사 징후?

[오늘의 건강]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는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만이 아니다. 온화한 낮 동안 이완돼 있던 혈관이 갑자기 낮은 밤 온도에 노출되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며 수축해 혈압 상승을 유발하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봄에는 외출 시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온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이라면 쌀쌀한 아침과 저녁에는 외출을 삼가거나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운동 전에는 걷기, 스트레칭 등으로 체온을 높여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음식은 생선과 채소를 중심으로 골고루 섭취하되 가급적 싱겁게 먹을 것을 권한다.

만약 가슴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소화불량,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을 말한다.

돌연사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자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는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 왼팔 쪽으로 퍼져나가는 흉통이 안정을 취해도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1시간 안에 치료받아야 후유증 걱정을 덜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때로는 명치끝이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심하게 체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쇳덩이가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구토, 명치 통증, 복통 등의 증상은 단순한 소화 장애로 혼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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