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 날씨, 나만 우울하다면?

[오늘의 건강]

‘봄철 우울증’은 입학과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9일)은 전국 곳곳엔 약한 비가 내리는 한편, 황사의 영향을 받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보됐다. 아침에서 오후 사이 중부 지역과 전북 내륙, 경상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이따금 조금씩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1~5㎜ 미만이다.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오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향권에 들었다.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는 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1년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봄철이다. 이를 ‘스프링피크'(Spring Peak) 현상이라 부른다.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심리·사회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계절성 우울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봄철 우울증’은 입학과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나타난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이를 의심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슬픔, 불안, 절망, 허무, 답답함, 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의 개선, 약물치료와 함께 면담 등의 심리치료, 전기자극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복용 2주 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우울증 예방을 위해선 평소 가족이나 친구 등과의 대화와 같이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도 좋으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는 수영을 가장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이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기분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언제든 편하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면서 “특히 봄에는 시기적 특성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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