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이 치매 유발? ‘이 과일’, 예방에 좋다는데

염화알루미늄 노출 쥐에 걱오일 투여하자 기억력 회복돼

걱오일에 풍부한 올레산은 알츠하이머의 신경병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는 기억장애와 인지저하를 동반한다.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노화, 산화 스트레스, 염증, 세균 불균형 및 금속 독소 등이 있다.

최근 SCI급 학술지인 ≪식품 저널(Journal of Foods)≫에 게재된 Yen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염화알루미늄(AlCl3)은 간독성과 신장독성을 유발하고 뇌 항산화 효소(SOD, CAT 및 GPx)의 활성을 크게 감소시켰다. 알루미늄 노출과 같은 금속 독성은 기억력 결핍 및 신경 염증과도 관련이 있다.

추가적인 실험으로 모리스 수중미로에서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평가한 결과 염화알루미늄에 노출된 쥐는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돼 플랫폼을 찾는데 보통 쥐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주목할 점은 염화알루미늄에 노출된 쥐에게 걱오일(Gac oil)을 투여하자 기억 및 학습능력이 회복됐다는 것이다.

올레산 풍부한 걱오일,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걱오일에 풍부한 올레산은 알츠하이머의 신경병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산화 효소와 항염증 사이토카인(IL-4, IL-10)을 증가시켜 염화알루미늄으로 유발된 간독성 및 신장독성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는 올레산 외에도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알파 토코페롤, 알파 리놀렌산, 페놀성 화합물, 아피게닌, 루틴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걱오일의 원료인 걱이라는 과일에는 이와 같은 성분을 포함해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과 항암에 이로운 특수단백질까지 들어 있다. 따라서 항암, 항산화, 항염증, 혈당 및 혈압 강하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걱의 씨를 둘러싸고 있는 가종피는 걱오일의 주원료인데 산소, 빛, 온도 변화 및 미생물 활동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산화 및 파괴되기 쉽다. 따라서 걱의 유효 성분인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등의 손실을 막기 위해 걱오일은 생과에서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알루미늄은 캔 음료, 은박지, 일회용 용기, 화장품, 탄산음료 등에도 첨가돼 있는 만큼 평소 쉽게 접할 수 있어 체내에 흡수될 확률도 높다. 알루미늄이 장기적인 인지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 관련 제품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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