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시원치 않은데”…여러 갈래 갈라져 나온다면?

얇아진 소변줄기는 전립선 비대증, 요도 협착, 전립선암 신호...소변줄기 갈라지면 요도협착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소변 줄기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파진다. 가늘어진 소변 줄기는 전립선 질환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소변 줄기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파진다. 노화의 일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가늘어진 소변 줄기는 전립선 질환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원인에 대해 파헤쳐 본다.

전립선 비대증 =성인이 하루 중 소변을 보는 평균 횟수는 4~7회다. 만약, 횟수가 8회 이상으로 지나치게 잦거나 소변볼 때 불편하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주변의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눌러서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아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하거나 잔뇨감도 든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방치하면 소변이 방울로 떨어지는 요폐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술, 카페인,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가능하니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요도 협착 =요도 협착은 방광에서 몸 밖으로 소변이 배출되는 관인 요도가 좁아진 상태다. 요도 협착의 주된 증상은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이다. 소변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현상과 배뇨 후 잔뇨가 많이 남는 경우들이다.

드물게 요도 폐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방법은 요도염 앓을 때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골반골절이나 회음부 등의 손상 경험이 있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야외활동 시 보호 장비를 착용해 골반 부상을 방지하는 습관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립선암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전립선암. 고령화, 고지방식 섭취량 증가로 함께 급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가 곤란해진다. 반대로 방광이 자극되어 빈뇨 증상도 보인다. 잔뇨감이나 야간뇨, 요절박, 하복부불쾌감 등도 동반한다. 암이 요도나 인접하는 방광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는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만이 살길이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가족력이다. 아버지나 형제 중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하루 빨리 전문가를 찾아 치료 받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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